박완서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라는 책의 179쪽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하나 깨달은게 있다면 비슷한 기억을 되풀이하며 어디로 가고 있을 뿐 처음은 없다는 사실 정도이다. 인간의 삶의 궤적이 직선인지 모르지만 죽는것을 돌아간다고 말하는 우리의 전통적인 생사관으로 치면 원일지도 모르겠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자전하듯이 시간도 되풀이하며 어디론가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

두번째 미디어아트 키친.
우리가 시간을 따라가고 있는지, 시간이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는지 모를 일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흐르는 여정 중,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연(緣)을 맺으며 살고 있다는 것이지 않을까요?
때로는 깊거나 얕게, 때로는 운명처럼 혹은 거짓같은 가식으로...
지금 이 시대, 이 시간, 이 공간을 비슷한 이야기로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나 만나고싶습니다. 좋아요 버튼이 아닌 실재하는 공간에 함께 존재하며 마시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미디어아트키친은 그런 의미로 뽐내거나 허세같은 모임이 아니려고 노력합니다. 누구든 오라고하면 아무도 안올거 같아, 꼭 오고싶은 사람들만 오라하고 싶은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모임이고 싶습니다. 마실나오듯 가볍게 나오세요.

짧지만 굵은 이야기를 해주실 진심 고마운 분들 :
KIMCHI AND CHIPS / 짧은 인사
DGURU (이디오테잎) / On the Road
STUDIO ADHD / Tangerine-Coffee-TV
TACIT GROUP (장재호,가재발) / Under The Sea
NORIDAN (노리단) / 소각장재생사업
DANIEL SAAKES(카이스트) / Living Furniture
PLATOON / The Global Creative 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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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ight of informal presentations focused on visual culture, music and technology. Local creators will share their projects and obsessions which redesign, reflect on and deviate from the human experience. The discussion will purposely meander and dip into oblique territories beyond the typical conference format.

The talks will highlight the everyday realities of creating new art, with a hope to tease a talented audience into creating a new wave of inspired creations.

The ongoing series "Media Art Kitchen" hosted by Kimchi and Chips reflects on the happenings and inspirations around Media Art culture in Seoul.

KIMCHI AND CHIPS / Introduction
DGURU (IDIOTAPE) / On the Road
STUDIO ADHD / Tangerine-Coffee-TV
TACIT GROUP / Under The Sea
NORIDAN / Incinerator Project
DANIEL SAAKES / Living Furniture
PLATOON / The Global Creative 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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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s will be a mix of English and Korean, each ~20mins